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급등 마감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91%(1만1000원) 오른 19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19만원선을 반납한 이후 2거래일 만에 탈환이다.
대형 반도체주로 묶이는 삼성전자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43%(1300원) 상승한 5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잇따라 제기된 것이다.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 중"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상황은 현재보다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주도권은 굳건하다. 여전히 주요 고객사의 최우선 선택지"라며 "내년 HBM 출하량이 올해 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의 딥시크 개발 이후 저가형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수요가 빠른 속도로 중국에서 늘고 있다는 분석도 상승세를 부추겼다.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도 힘을 보탰다.이구환신은 ‘옛것을 새것으로 바꾼다’는 뜻으로 전자 기기를 교체할 때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이 반등했다"며 "중국의 확대된 이구환신 정책과 AI 모멘텀도 반도체 수요 회복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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