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일 이내 등록된 새글 이에요.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연적으로 생분해가 어려운 과불화화합물(PFAS) 규제를 완화한다. 반도체 제조에 필수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만큼, 규제 대응이 시급했던 반도체 업계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PFAS 없는 대체재를 개발하는데 비상이 걸렸던 소재 업계는 대응 시간을 벌게 됐다.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해 4월 바이든 행정부가 제정한 PFAS 음용수 규제안에 대해 최근 재검토에 들어갔다. 내년 봄 수정안을 확정할 계획인데, PFAS 제한 범위를 축소하고 규제 시행 시기를 늦추는 게 골자다.PFAS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폭넓게 사용되는 소재다.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노광, 회로를 깎아 형태를 만드는 식각, 박막을 형성하는 증착 등 공정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내열성과 내화학성이 뛰어나 쓸모가 많지만, 분해가 잘되지 않아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규제 대상으로 분류됐다. 환경오염과 인체 유해성 탓에 '영원한 화학물질'로도 불린다.앞서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였던 지난해 4월 음용수 내 주요 PFAS 6종의 최대 허용 농도(MCL)를 설정하고, 일부 PFAS는 혼합물로 인한 쌓인 위험성을 평가하는 '위해도 지수(HI)'를 도입하는 등의 강력한 규제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는 2029년까지 단계적 적용 예정이었다.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대폭 수정하기로 했다. 기존 규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과불화옥탄산(PFOA)과 과불화옥탄술폰산(PFOS) 2종의 규제 기준은 유지하되, 적용 시점을 2029년에서 2031년으로 2년 연기했다. 나머지 4종(PFNA, PFHxS, HFPO-DA, PFBS)은 MCL 기준과 HI는 폐지하기로 했다.업계는 미국의 PFAS 규제 완화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규제에 대응, PFAS 없는 반도체 소재를 개발해야하는 데 여유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동진쎄미켐·와이씨켐 국내 업체뿐 아니라 JSR·듀폰·머크 등 글로벌 기업까지 PFAS가 없는 대체재를 개발 중인데, 동일한 성능을 구현하는 데 기술적 난제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한 성능 차이도 반도체 생산성·수율·에너지 효율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한 소재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중장기적으로 PFAS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하고 있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PFAS 규제 완화 조치는 미국에서 사업하는 반도체 제조사와 소재 업체에 시간적 여유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미국의 조치는 PFAS 규제를 유럽보다 완화,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반도체 사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기업 투자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PFAS를 다량 사용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거나 신규 투자를 진행 중인 만큼, 이번 규제 완화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PFAS 규제를 완화한 건 단기적으로 반도체 업계에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규제 정책 변화를 면밀히 지켜보며 장기적으로 PFAS 대체재에 대한 연구개발(R&D)도 이어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바이로텍코리아 2025-07-31 산업동향
  • 점유율 1위 3M, 연내 철수中, 저가 앞세워 빈자리 차지삼성·SK 2~3년치 재고 확보장기적 제품 다변화 노력 필요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필수인 칠러 냉각제의 국내 공급망에 대거 진입했다. 시장 점유율 1위였던 미국 3M이 칠러 냉각제 사업에서 철수하자 중국 화학 소재업체들이 빈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주화·캡켐·노아 등 중국 화학 소재 기업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칠러 냉각제 공급망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칠러는 반도체 공정 장비 내부에 발생하는 열을 제거하는 정밀 온도 제어 장치로, 냉각 소재가 꼭 필요하다.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개발한 냉각제가 삼성과 SK의 반도체 제조용 칠러 장비에 쓰이고 있다”며 “식각·클리닝·확산(디퓨전)·증착(CVD) 등 주요 공정에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칠러 냉각제는 3M이 점유율 80~90%를 차지했던 시장이다. 그러나 3M은 과불화화합물(PFAS) 환경 규제 추세를 이유로 2025년 말 사업 철수를 예고했다. 미국과 유럽 등 PFAS 규제가 강화되는 시장을 공략하기 어려워서다.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3년 치의 3M 냉각제 재고를 확보하면서, 동시에 중국 업체들을 신규 공급사로 선정하며 공급망 위험(리스크) 분산에 나섰다.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공급사는 주화로, 중국 내 불소화학 분야 1위 기업이다. 시가총액은 약 13조원으로 작년 연 매출은 약 4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기업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한국·중국 공장에 냉각제를 공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주화는 3M 사업 철수 발표 당시 발 빠르게 대응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3M 대비 4분의 1 수준의 가격이 최대 경쟁력으로 꼽힌다.주화가 공급하는 FL-350, FL-470 등의 냉각제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세메스, 테스, 원익IPS 등 주요 반도체 장비의 주요 칠러에 사용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이차전지 소재가 주력인 캡켐도 3M 대체재를 개발해 시장에 출시했다.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1월 경기도 용인시에 캡켐코리아를 설립한 것도 확인됐다.노아는 2015년 설립된 비상장 중견 화학회사다. 반도체·디스플레이·데이터센터 분야 불소계 냉각제가 주력 제품으로 3M이 철수하자 제품군을 늘려왔다.업계 한 관계자는 “압도적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제품들이 칠러 냉각제 시장을 잠식해가는 상황”이라며 “향후 3M 재고 소진을 고려하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제품 다변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바이로텍코리아 2025-07-31 산업동향
  •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H20' 중국 판매를 승인했다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15일 황 CEO는 중국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의 수출을 승인해 출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중국 시장에 H20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회사는 공식 블로그에도 이같은 사실을 게재됐다.엔비디아는 “H20 그래픽처리장치(GPU) 판매를 위한 신청서를 다시 제출하고,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에 라이선스를 부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곧 제품 공급을 시작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엔비디아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수출 규제에 맞춰 최신 AI 반도체 칩보다 성능이 낮은 H20을 중국에 판매했다. 그러나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H20 수출도 제한하자 황 CEO는 중국 시장을 놓치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해왔다.이번 승인은 지난달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합의에 따라 미국이 대(對) 중국 수출 규제를 완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간 무역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선의의 제스처'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H20 중국 수출이 재개되면 국내 메모리 업계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H20에는 삼성 HBM3가 주로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HBM 중국 수출이 막히면서 1·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바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HBM2 이상 제품을 중국에 팔지 못하도록 했다.이날 황 CEO는 “우리는 'RTX 프로'라고 하는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면서 “이 그래픽카드는 컴퓨터 그래픽과 디지털 트윈, AI를 전용으로 설계돼 매우 중요하다”고도 밝혔다. RTX 프로는 현재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완전히 준수하는 사양의 중국 전용으로 설계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엔바이로텍코리아 2025-07-15 산업동향
  • 마이크론 '소캠'(SOCAMM). (사진=마이크론)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 '소캠' 시장이 본격 개화했다. '제2의 HBM(고대역폭메모리)'이라 불리는 제품을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올해 최대 80만장 도입하기로 했다. AI 서버 및 PC 등 쓰임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메모리·기판 시장에 소캠 발(發) 훈풍이 예상된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해 소캠 도입 물량을 60만~80만장으로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자사 AI 제품에 적용할 소캠 1 도입 물량(60만~80만장) 정보를 메모리 및 기판 업계와 공유하고 있다”며 “메모리·기판 업계가 수주 및 공급 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소캠은 저전력에 초점을 맞춘 D램 모듈이다. 엔비디아가 독자 표준을 추진 중인 제품으로, LPDDR D램을 묶어 AI 연산을 뒷받침한다. 기존 노트북용 D램 모듈(LPCAMM) 대비 입출력(I/O)을 늘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고, 소형이라 교체 및 확장이 유리하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AI 필수 메모리인 HBM의 뒤를 이을 메모리 모듈로 주목하고 있다. 소캠을 최초 양산한 마이크론 기준 서버용 DDR 모듈인 'RDIMM' 대비 크기와 전력 소모는 3분의 1로 줄였고, 대역폭은 2.5배 키웠다.엔비디아는 초기 AI용 서버 제품과 AI PC(워크스테이션) 제품에 소캠을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5월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에서 공개한 AI PC '디지츠'에도 소캠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수요가 AI 서버 뿐 아니라 PC 시장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소캠이 적용된 엔비디아 AI PC '디지츠'초도 물량인 60만~80만장은 메모리 업계가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HBM 추산량 900만개(2025년 기준)보다는 적지만, 새로운 시장 개화를 위한 '마중물'로는 충분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메모리와 기판 업계서는 소캠이라는 새로운 폼팩터의 등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캠으로 LPDDR D램 수요가 확대될 수 있어서다. 현재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에 소캠을 우선 공급 중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제품을 개발해 공급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공급 물량은 마이크론이 가장 많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기판 업계도 소캠이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캠은 전용 인쇄회로기판(PCB)이 필요한데, 기존에 없던 수요가 발생하는거라 수혜가 예상된다. 기판 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재 소캠 1의 초기 공급이 이뤄진 후에는 소캠 2부터 본격적인 대규모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기판 수주 여부에 따라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어 기판 업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엔바이로텍코리아 2025-07-15 산업동향
  • 삼성SDS가 데이터센터 열을 식히는 '액침냉각 기술' 개념검증(PoC)을 끝내고 실제 적용 수순에 접어들었다.내년에는 고효율·고성능 하드웨어를 자체 설계해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등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삼성SDS는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삼성SDS 관계자는 “동탄 데이터센터에서 액침냉각 PoC를 성공적으로 끝냈고 시설 설계도 마쳤다”며 “동탄 데이터센터 내 고객이 액침냉각 도입을 원할 경우 바로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액침냉각은 비전도성 액체에 서버를 담가(침전) 열을 식히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냉각 전력 소비량을 기존 대비 30% 가량 줄일 수 있어 차세대 냉각 기술로 주목받는다. 초기 시장이어서 세계적으로도 상용화 사례가 드물다.삼성SDS는 동탄 데이터센터 내 액침냉각 시스템 설계를 비롯해 냉각성능 개선과 안전설비 관련 국내 특허 4건을 출원하며 전문성을 확보했다. PoC 과정에서 기술 검증을 비롯해 운영 표준을 수립하며 타사 데이터센터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삼성SDS는 액침냉각을 비롯해 친환경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을 지속 개발·적용 중이다.가장 최근 구축한 동탄 데이터센터의 경우 준공 시 건물 옥상에 352㎾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했다. 지난해 옥상과 주차장에 374㎾를 증설,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최대 726㎾까지 늘렸다.가장 오래된 센터인 수원 데이터센터는 리모델링을 통해 고효율 설비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4425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했다. 상암데이터센터와 춘천데이터센터 역시 냉수펌프 인버터 운전, 냉동기·항온항습기 최적 제어 기술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회사는 올해 역시 데이터센터 고효율·저탄소 설비 도입과 재생에너지 자체 생산·외부 조달을 통해 총 2만 559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한다.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사용 에너지의 25%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삼성SDS는 이 같은 노력을 발판으로 2027년께 신재생 기술을 기반으로 한 넷제로(탄소중립) 데이터센터를 구현할 계획이다.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저전력화 신기술을 내년부터 본격 도입하고 그 비중을 2035년에 9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저전력·고효율화를 위한 신기술을 지속 발굴하고 배출량 저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삼성SDS 데이터센터 내 액침냉각 기술 적용 로드맵
    엔바이로텍코리아 2025-07-15 산업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