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스소화설비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노벡1230(FK-5-1-12) 소화약제의 최초 개발 기업 ‘3M’ 사가 3년 내 생산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3M 사는 “2025년까지 PFAS 제조를 중단하고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PFAS 사용을 종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솔루션 제공을 예고했다.
PFAS(Perfluoroalkyl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 과불화화합물)는 암 또는 심장질환, 저체중아 출산 등 건강문제를 불러오는 유해 물질로 분류된다. 휴대폰과 반도체 등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지만 식수와 토양, 음식물 등에서 위험 농도 이상으로 발견되고 환경과 생체 속에 축적된 뒤 분해되지 않는 문제가 대두된다. 이로 인해 관련 기업이 소송 대상이 되거나 규제 당국과 환경단체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3M 사와 듀폰 등 물질 제조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PFAS의 정화비용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8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 기업들이 3M 사에 PFAS의 단계적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2018년에는 미네소타주와 3M 사의 수질 오염 소송이 이어졌고 3M 사는 미네소타주에 8억5천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합의하면서 소송이 종결됐다.
이번에 3M 사의 PFAS 제조 중단 물질에는 노벡1230 소화약제가 포함됐다. 지난 2010년 생산이 금지된 할론 소화약제의 대체 소화약제로 인식돼온 노벡1230을 최초 개발한 3M 사가 유해성을 고려해 3년 이후부터는 생산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걸 의미한다.
노벡1230은 소화 성능과 친환경성, 인체 안전성 등을 인정받으며 대표적인 소화약제로 꼽혀왔다. 3M 사에 따르면 전 세계 가스소화설비 시장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그 사용량이 많았다.
탁월한 절연력과 문서 훼손 등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국내에서는 ‘젖지 않는 물’로 불리며 시장 점유율 또한 급격히 늘었다. 2021년 말 기준 5534병(2020년 4142병)이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제품검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HFC-125, HFC-23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량이다.
지난 2020년 7월 31일을 기점으로 3M 사가 보유한 노벡1230 브랜드의 FK-5-1-12 소화약제 특허가 만료되면서 최근 중국 등에서 개발된 동일 성분의 약제 유입량 또한 늘고 있다. 하지만 이번 3M 사의 생산중단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면서 가스소화설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출처] ‘노벡1230’ 개발한 3M 사 생산중단 선언“2025년 말까지 PFAS 제조 중단”|작성자 엔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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