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냉각수를 만드는 3M 벨기에 공장이 가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 중단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반도체 냉각수의 일종인 쿨런트의 전 세계 생산량 80%를 차지하는 3M 벨기에 공장이 환경 규제로 무기한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쿨런트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대안이 1~3개월 안에 만들어지지 않으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주요 기업들의 반도체 생산라인이 멈출 가능성이 있다.3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벨기에 정부는 최근 과불화화합물(PFAS) 배출에 대한 환경기준을 강화하면서 지난 8일부터 플랑드르주 즈빈드레비치에 위치한 3M공장의 반도체용 쿨런트 생산라인이 가동을 멈췄다.3M은 지난 18일 반도체 고객사들에게 쿨런트 생산 라인 중단을 안내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인텔과 대만 TSMC 등 거의 모든 세계 유수 기업들이 3M 벨기에 공장으로부터 쿨런트를 공급받는다.
쿨런트는 반도체 회로 패턴을 만드는 식각 공정 시 온도 조절에 사용되는 냉각수의 일종이다. 쿨런트가 없으면 필수 공정인 식각 공정을 진행할 수 없다.3M 벨기에공장 중단이 장기화되면 재고 상황을 감안할 때 기업별로 1~3개월 내에 반도체 공정이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대란을 넘어 제조업과 글로벌 경제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벨기에 정부가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PFAS는 열에 강하고 물과 기름에 강한 방수 기능을 가져 화장품과 치실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물질이다. 체내에 다량으로 축적되면 호르몬 체계를 교란할 수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PFAS 배출을 최소화하도록 규제 기준을 높이고 있다. 벨기에 플랑드르 환경청은 지난해 10월 29일 3M에 모든 형태의 PFAS배출을 금지하라는 긴급 안전조치를 처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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