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0 15:37

SK엔무브, 델과 손잡고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장 연다

  • 엔바이로텍코리아 오래 전 2025.01.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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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C 액침냉각 시스템  SK엔무브 제공

GRC 액침냉각 시스템 SK엔무브 제공

GRC 액침냉각 시스템  SK엔무브 제공

GRC 액침냉각 시스템 SK엔무브 제공

열이 많이 발생하는 데이터센터에선 어떻게 온도를 낮추느냐가 주요 과제다. 지금까지는 에어컨을 활용해 시원한 공기를 순환하거나 팬을 돌려서 냉각시키는 공랭식이 주로 쓰여왔다. 그러나 공랭식은 전력을 많이 쓰고 탄소배출도 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데이터서버를 차가운 액체에 담가 식히는 방식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인 SK엔무브가 미국 PC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스’(델) 등과 손잡고 차세대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인 ‘액침냉각’ 방식 상용화에 나선다.

SK엔무브는 지난 22일 델과 미국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업체 GRC와 액침냉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SK엔무브는 GRC에 2500만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GRC 액침냉각 시스템  SK엔무브 제공

GRC 액침냉각 시스템 SK엔무브 제공

액침냉각 방식은 데이터서버를 냉각유에 직접 담궈서 열을 시키는 새로운 방식이다.

데이터센터 액침냉각은 냉각유에 데이터서버를 직접 침전시키기 때문에 공랭식 대비 냉각효율이 뛰어나다. 전력도 아낄 수 있고, 탄소배출도 감축된다. 효율이 뛰어난데나 친환경적인 방식이다. SK엔무브는 “액침냉각 방식이 공랭식 대비 전력소비량은 약 30%, 투자운영비는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액침냉각 방식은 전자장비에 닿아도 해를 끼치지 않는 냉각유 개발이 핵심이다. SK엔무브가 이 역할을 맡아 액침냉각 시스템 전용유를 개발한다. 델은 액침냉각 전용 서버를, GRC는 액침냉각 시스템을 개발한다. 3개 회사는 액침냉각 시장 활성화를 위한 홍보와 판매 활동도 공동으로 한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는 전세계 액침냉각 시장 규모가 지난해 4400억원에서 2032년 2조8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데이터센터 열관리 산업은 계속 커지는 시장이다.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높은 트래픽을 요구하는 작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트래픽 관리를 위한 데이터센터 열관리 수요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방식은 다른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크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에선 고열이 발생하는데 액침냉각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열관리 분야에도 역시 적용 가능하다. SK엔무브는 액침냉각 방식을 활용해 종합 열관리 솔루션 제공업체가 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은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전기에너지 사용 영역에서 열관리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액침냉각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전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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